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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영구채·후순위채 추가 발행 추진 370억 발행 예정, 830억 자본확충 후 일주일만…RBC비율 개선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19 13:53:4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약 37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9일 동일한 형태로 830억원의 보완 자본을 확충한 지 일주일 만의 결정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전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다음주 370억 원 규모 후순위채와 영구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후순위채와 영구채의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투자수요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연내 1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1년 1월 1일 시행되는 IFRS17(IFRS4 2단계)에 앞서 지급여력비율(RBC; 순자산(자산-부채+내부 유보자산)÷책임준비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46.46%다. 전년 말 대비 2%p 올랐지만, 전기 대비로는 약 9%p 떨어졌다.

IFRS17은 보험 부채 평가 방식을 계약시점 기준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했다. 저금리 기조 속 보험회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의 경우 5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9일 10년 만기 후순위채(530억 원)와 영구채(300억 원)를 각각 발행했다. 10년 만기 후순위채의 경우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롯데손해보험이 10년 만기 후순위채와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10년물 후순위채에 5년째 콜옵션이 붙은 것은 RBC비율 인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book closing) 시점인데다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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