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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다음주 마곡부지 본계약 체결한다 계약금 47억 수령 예정…나머지 2개 블록 처분 '속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13 08:24:4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음주 내로 오스템임플란트와 마곡부지 매각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팔리는 1개 블록 외에 나머지 2개 블록을 처분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다음주 내로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D11블록을 오스템임플란트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D11블록의 매각 대금은 470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7억 원의 계약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체 마곡단지의 약 8%에 해당하는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3개 블록, 12개 필지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7블록(1만 6209㎡)은 3개 필지, D9블록(3만 512㎡)은 5개 필지, D11블록(1만 4511㎡)은 4개 필지로 이뤄져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앙연구소를 짓기 위해 지난 10월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에 D11블록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히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한 달여간 적격성 검토 작업을 진행한 뒤 지난달 말 오스템임플란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는 26일 전에 매매 계약을 마치기로 했다"며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계약금을 수령할 예정이며, 중도금과 잔금은 내년 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부지 매각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산업은행에 제출한 1차 자구안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약 6030억 원을 들여 마곡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R&D센터 설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고, 서울시에 부지 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지난 4월 용지 매각 1차 공고를 내고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사업체 한 곳이 11-4필지(약 2400㎡)에 대한 매수 의향을 밝혔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에 낸 2차 처분 공고는 매수 의지를 밝힌 업체가 없어 매각이 불발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서울시가 처분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전체 부지를 3개 블록으로 나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후 지난 9월부턴 3차 공고 없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수시로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다. 더불어 처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 조건을 더욱 완화했다. 사업자 선정 우선순위를 없애고 필지별로 쪼개 파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현재 나머지 필지에도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8개 필지 가운데 한 필지는 중소기업 1곳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마곡부지 처분으로 총 2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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