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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연내 자본확충 '이상 무' 산은, 25일 전후 출자전환 마무리…수은, 영구채 조건 '막판 조율'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07 10:25:4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달 중 2조 80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무리 없이 집행한다. 금융당국 역시 채권단의 연내 자본확충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본확충 집행 시기는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감자는 이미 다 끝난 것이고, 출자전환은 연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며 "출자전환에는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에 더해 실제로 유가증권을 받는 등의 절차도 필요해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나 어쨌든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과 주식 발행 한도 확대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한 바 있다. 자본금 감소 승인 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산업은행이 과거부터 보유하고 있던 주식 약 6000만 주(평가가치 약 4000억 원)는 이날 전량 소각되고, 작년 12월부터 유상증자로 보유하게 된 나머지 주식은 10대 1로 줄이는 방식의 감자가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 결과 감자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면서 현재 산업은행에는 1조 8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 문제만 남은 상황이다. 출자전환과 관련한 승인 절차를 처리하는 금융위원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을 전후로 관련 절차가 전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산은법에 따라 은행이 일정 지분 이상을 출자로 취득하게 되면 금융위원회가 승인을 해줘야 한다"며 "이미 산업은행 이사회에서 규모나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기 때문에 금융위 승인은 필요시 바로 낼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자 절차는 한달여의 기간을 거쳐서 완료되기 때문에 감자가 끝나고 나야 출자전환을 진행할 수 있다"며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역시 감자가 끝나는 즉시 미리 준비된 관련절차를 이행해 출자전환을 속히 진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영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가담하는 수출입은행 역시 연말까지 영구채 매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세부적인 영구채 조건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영구채 발행 및 매입은 세부 조건 논의가 끝나는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영구채 세부 조건과 관련해서 회사(대우조선해양)와 협의하고 있다"라며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확대여신위원회를 거친 뒤에 영구채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연내 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영구채 발행 조건은 미정이다.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진다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70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900% 수준으로 조정,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4월과 7월, 11월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 원, 3000억 원,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에 앞서 시간을 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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