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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대신F&I, 흔들리는 양강체제…유진운용 3위 [thebell League Table / NPL 투자] 신생 이지스, 순위권 진입

강예지 기자공개 2017-01-02 08:0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의 기둥으로 불리는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F&I)의 장악력이 예년만 못하다.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는 시장 물량의 60%가량을 소화해왔지만, 올해 두 투자자의 점유율 합은 절반을 겨우 넘었다.

나머지 파이를 9개 투자자가 나눠가지며 치열한 경쟁을 방증했다. 특히 운용사들의 투자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부실채권 전문 운용사 중 맏형격인 유진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신예 투자자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지막 분기 공격적인 투자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유암코+대신F&I 점유율, 56%

더벨이 2016년 국내 부실채권 투자자들의 인수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합자산관리는 원금(OPB) 기준 총 14건, 1조 6647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3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유암코의 점유율은 6.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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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프앤아이는 올해 총 11건, 9789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점유율 20.8%로 연합자산관리에 이어 시장 2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는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굳건히 해왔다. 조달금리 경쟁력과 투자 노하우, 전문 인력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두 투자자의 최근 수년간 점유율은 예년만 못하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40%대 점유율을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올해 시장에서는 건수나 금액 측면에서 지난해 실적에 한참 못미쳤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3위 투자자와의 격차는 예전만큼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시장 규모가 감소한 점을 감안해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시장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평이다.

◇중하위권에 운용사 포진…하나에프앤아이 실적 증가

올해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규모는 총 4조 6959억 원. 지난해 5조 3157억 원보다 11.7% 감소했다. 물량은 감소했지만 경쟁 열기는 뜨거웠다.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의 인수물량 2조 6436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 523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9개 투자자가 인수했다.

운용사들의 활발한 투자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 NPL본부를 신설한 이지스자산운용의 데뷔, 2~3분기 펀딩을 마친 기존 플레이어들의 4분기 시장 참여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터다.

올해 시장점유율 3위의 자리는 유진자산운용이 거머쥐었다. 유진자산운용은 일반담보부채권 등 기존 운용사들이 고를만한 딜을 피하는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전략은 통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총 5건, 6785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14.4%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규모가 크고, 기업 관련 담보가 주를 이루는 딜을 낙찰받았다.

올해 부실채권 투자 실적 중하위권에는 다수의 운용사가 이름을 올렸다. 코레이트자산운용(구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5.8%(3건, 2701억 원)으로 5위에 올라섰고, 7위 KB자산운용은 점유율 3.9%(2건, 18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오랜만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건, 474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의 화두는 단연 이지스자산운용의 등장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건, 1338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2.8%, 8위를 기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조직 정비를 거쳐 4분기에 처음 시장에 참여했다. 5개 딜에 응찰하며 투자 의욕을 드러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올해 3건, 1887억 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4.0%로 6위에 올라섰다. 지난해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와 관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와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올해 1건, 482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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