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KTB, 차익실현 탓 공모주펀드 수탁고 감소 [Adieu 2016 / 공모펀드 운용사] 전체 공모주펀드 시장규모는 증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30 10:22: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공모주펀드 수탁고가 가장 크다. 올해 시장 전체적으로는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었지만 두 운용사의 공모주펀드는 차익실현에 나선 환매 물량으로 인해 수탁고가 크게 줄어들었다.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체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5조 1121억 원에 달한다. 연초 기준 4조 7559억 원이던 규모가 약 3500억 원 가량 증가하며 5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공모주펀드 간판 운용사인 하이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오히려 큰폭으로 감소했다. 연초 기준 8922억 원에 달하던 하이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현재 507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KTB자산운용 역시 같은 기간 8149억 원에서 6064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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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하이공모주&배당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및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에서 각각 1768억, 1360억 원이 빠져나갔다. '하이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주식혼합-재간접)'에서도 979억 원이 유출됐다.
KTB자산운용 역시 간판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잇따랐다.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에서 연초 이후 1224억 원이 빠져나갔고, 'KTB배당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에서도 649억 원이 유출됐다.
이들 펀드에서 유독 자금이탈 규모가 컸던 것은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공모주&배당주펀드는 2014년 4월,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2015년 2월에 각각 설정됐다. 하이공모주플러스10펀드는 지난 2007년 설정돼, 운용 기간이 오래됐지만 최근 몇 년새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소 1~2년 간 공모주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올해 대어급 공모주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반기 호텔롯데 등 예정됐던 대어급 거래가 무산되면서 시장이 주춤했지만 하반기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굵직한 거래가 성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현재는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6%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 등 아픔을 겪었던 두산밥캣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20% 상승하며 출발했다.
하이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는 대규모 자금 이탈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 흐름을 보였다. 대표 클래스(C) 기준 하이공모주&배당주10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0.4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공모주플러스10펀드는 대표클래스(A) 기준 1.25%의 성과를 올렸다.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대표클래스(C-A) 기준 2.09%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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