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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삼일PwC, 3년만에 타이틀 탈환 [M&A/회계자문] 경쟁사 대비 두배 넘는 압도적 '건수'

윤지혜 기자공개 2017-01-02 10:07: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국내 M&A 회계자문 업계의 명실상부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딜로이트안진에 더벨 리그테이블 M&A 회계자문 왕좌 자리를 내줘야 했던 삼일PwC는 절치부심 끝에 압도적 물량 공세를 펼치며 2016년 타이틀을 되찾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6년 M&A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누적) 결과, 삼일PwC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34.70%로 1위를 기록했다. 금액점유율로는 딜로이트안진이 삼일PwC를 소폭 앞섰지만 삼일PwC 61건, 딜로이트안진 28건의 거래 건수를 각각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격차를 벌렸다. 2016년 전체 회계자문 실적은 총 41조2980만 원, 155건으로 집계됐다.

삼일PwC는 상반기 미래에셋대우(2조3845억 원), 쌍용양회(8837억 원)와 같은 빅딜 자문을 수행하며 1·2분기 총 27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일PwC의 진정한 저력은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삼일Pwc는 3분기에만 23건이라는 압도적인 수의 거래를 달성했으며 4분기 11건수를 기록, 3·4분기만 놓고봤을때 조정점유율 45.40%를 기록했다. 하반기 M&A거래의 반절가량을 삼일PwC가 따낸 셈이다.

하반기 삼일PwC는 우리은행매각 자문(2조4000억 원), 동양매직 매각과 인수 자문(각 6100억 원)을 동시에 해냈다. 건수만으로 이미 다른 회계법인을 따돌렸지만 금액으로 봤을 때 명실상부한 1위가 될 수 있는 원인이 됐다. 특히 뜨뜻미지근한 2016년 M&A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동양매직과 우리은행 딜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밖에 삼일PwC는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 매각(3000억 원), 주방용품업체 해피콜 인수(1800억 원), 동부건설 매각(2060억 원), 한세실업의 엠케이트렌드 지분 인수(1190억 원) 등 굵직한 거래를 따냈다.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증권 거래(2조 3845억 원), 현대증권 거래(1조 2500억 원) 등 작년부터 이어진 빅딜을 상반기 완료했다.

3분기 들어서는 JB금융지주의 프놈펜상업은행 인수(1340억 원), 카무르PE의 신한벽지 인수(1900억 원), 삼성전자의 데이코 인수 자문(1840억 원)을 수임했지만 4분기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삼부건설공업 인수(800억 원), 코스톤아시아 제이케이씨 인수(400억 원), 부산신항만 매각(2500억) 등 3건의 실적 달성에 그치며 2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정KPMG는 하반기 스카이레이크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 매각(570억 원), 카버코리아 인수(4300억 원), DGB금융지주의 LS자산운용 인수(300억 원), KT의 엔서치 마케팅 인수(600억 원), 중국 야커커지의 유피케미칼 인수(1972억 원) 등을 수임했다. 삼정KPMG는 순위의 3위지만 아웃바운드, PE거래, 기업, 금융사 등 각기 다른 업종에서 다양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상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EY한영은 하반기 뒷심부족으로 4위로 하락했다. EY한영이 3분기 클로징한 거래는 두산건설의 배열회수 보일러 사업부 매각 단 1건이었으며 4분기 LG화학의 지에스이이엠(593억 원), VIG파트너스의 좋은상조(630억 원)인수 등을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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