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방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이 미국에 법인을 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미국 현지법인을 청산한 이후 2년 6개월만에 다시 설립해 락앤락이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 기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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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관계자는 "첫해 미국법인을 통한 매출 목표치를 350만 달러로 잡았다"며 "신설 법인을 통해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위주로 현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의 미국 진출은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락앤락은 2001년 미국 TV홈쇼핑 QVC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락앤락은 QVC 방송에서 당일 5000세트를 판매하며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인기는 2000년대 중반까지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해외 성과에 고무된 락앤락은 지난 2008년 말부터 2009년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국 텍사스, 일본 등 해외법인 7곳을 설립했다. 다만 2010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탓에 미국법인 등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청산됐다.
한편 락앤락은 현지법인 철수 이후에도 미국 홈쇼핑에서 판매를 이어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내수 시장과는 다른 미국 시장의 특수성도 락앤락이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줬다. 락앤락은 인기 제품으로 장기간 판매가 가능한 미국 시장에서는 히트 제품에 주력한 마케팅을 이어왔다. 내수 시장은 소비자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다는 평가다.
락앤락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수년 전에 출시한 플라스틱 용기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QVC를 통한 수출 물량이 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쌓아놨던 탄탄한 브랜드 로열티를 바탕으로 충성 고객을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국가별 문화와 관습에 맞는 유통 전략을 편 결과 락앤락은 해외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만 거둬들였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46.7%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 등 기타 국가의 매출 비중은7%에서 10.7%까지 높아졌다.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락앤락은 최근 해외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매출 효자 노릇을 해 온 중국 대신 미국 및 베트남 등의 유통채널을 구조조정 하며 해외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는 데 분주하다.
일례로 동남아시아에서는 올해부터 홈쇼핑 채널에서 철수했다. 최근 3년간(2013~2015년) 연간 2~4%의 매출을 해당 지역 홈쇼핑에서 거뒀지만, 지난해부터는 홈쇼핑 판매를 중단한 대신 할인점과 온라인 채널의 유통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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