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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올해 증시 매력도 상승..환율이 변수" 대형주 상승 기대감..시장 쏠림 해소 국면

박상희 기자공개 2017-01-04 10:46:3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대형 가치주가 주도하는 시장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구조조정 효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 관련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로는 환율이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달러가 계속해서 강달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중국과의 파워 게임 속에서 환율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 "올해 주식시장 기대해도 좋다..대형주 상승 기대감 지속"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은 2일 "올해는 미국의 재정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고, 하락하던 유가가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보다 투자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 국가의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도 주식시장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간 저금리 기조 속에 물가마저 하락했었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저물가 탈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관련 대형주를 비롯한 기업 실적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부사장)는 상반기에는 대형 가치주가, 하반기에는 중소형 가치주가 상승하는 국면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후 삼성전자 등 대형 가치주가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오늘만 하더라도 현대자동차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상반기까지는 멀티플이 낮은 대형주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중소형주와의 갭을 메울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대형가치주에 이어 그동안 소외받았던 중소형 가치주들이 상승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올해 주식시장이 다른 자산군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는 "지난 5~6년 동안 채권,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군이 워낙 좋아서 주식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았다"면서 "올해는 반대로 다른 자산군에 비해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종목을 잘 고르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형주 쏠림 현상은 1월까지만 유효하고, 이후 시장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형주로 지나치게 쏠리거나 반대로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등 시장이 왜곡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특정 유형으로의 쏠림 국면은 어느정도 해소되겠지만, 대형주가 너무 싸지도 않고 중소형주가 너무 비싸지도 않아 시장이 어느 쪽으로 튈지 예상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 시장 최대 변수는 '환율'...변동성 확대 국면 속 주식 투자 기회 포착 기회

펀드 매니저들이 꼽은 올해 최대 변수는 환율이었다. 환율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환율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기업 이익이 영향을 받고, 기업의 실적은 결과적으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채원 부사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강세로 버티고 있다"면서 "원 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꺽이거나 1300원 이상으로 오르는 등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리는 방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상무 역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가 오르고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파워 게임 속에서 환율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환율 변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4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 등 유럽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작년 브렉시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이 그랬던 것처럼 올해는 유럽의 정치 이벤트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 같다"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역으로 좋은 매수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채원 부사장은 코스피 등 주식시장 흐름보다도 개별 종목 별로 멀티플이 낮은 종목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 현대차가 오르고 있는데 주가순이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부터 많이 오르고 있는 종목은 PER이 낮은 종목 위주이기 때문에 로우 멀티플(low multiple)을 공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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