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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엠' 재무적 투자자, 3개월만에 '잭팟' 아이리스1호 225억 투자..500억 이상 회수 예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04 08:00:2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의 최대주주가 3개월여만에 바뀌었다. 지난해 9월말 코디엠의 지분 40%를 인수했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디엠의 최대주주는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에서 '케이바이오 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하며 2대주주였던 케이바이오 투자조합이 코디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은 코디엠 인수를 위해 결성된 사모조합이다. 최다 출자자는 ㈜알도라는 법인이다. ㈜알도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임원진은 김경진 이사와 남동훈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김경진 씨는 지난해말 코디엠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이기도 하다.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은 지난해말 조합을 해산하며 조합원들에게 코디엠 주식을 현물로 분배했다. 현물로 분배한 주식은 총 1267만 8570주로 전체 보유 물량(2276만 1780주)의 55%에 육박했다. 지난 2일 종가(주당 2105원) 기준으로 267억 원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분배 후 조합에 남은 주식은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장내 매각으로 거둬들인 돈은 230억 원에 이른다.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은 지난해 9월말 코디엠을 인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코디(옛 코디에스)로부터 코디엠 지분 40%(당시 151만 7452주)를 225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단가는 주당 1만 4827.49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은 코디엠 주식 인수 3개월동안 225억 원을 들여 270억 원이상 번 것으로 나타났다.

코디엠은 지난 9월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에 매각 결정이 난 후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낮췄다. 이후 지난 11월 무상증자도 추진했다. 1주당 2주의 주식을 배정하는 무상증자였다.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로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의 인수단가도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기존 인수단가는 주당 1만 4827.49원이었으나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효과를 적용하면 주당 988.5원으로 조정된다.

코디엠 관계자는 "이번에 FI 조합이 가진 물량이 한 번에 시장에 나오며 오히려 회사로서는 걱정을 덜게 됐다"라며 "예상보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디엠 최대주주로 남은 조합은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됐다"며 "실명을 밝히기 부담스러워 하는 의사들이 많아 조합으로 코디엠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디엠 최대주주에 오른 케이바이오 투자조합은 코디엠의 전략적 투자자(SI)다. 지난해 10월 코디엠 전환사채(CB) 300억 원 어치를 인수한 조합이기도 하다. 다만 인수한 CB를 즉시 '케이메디투자조합1호' 외 8명에 매각했다. 이후 코디엠 유상증자에 참여해 75억 원어치 신주(당시 70만 7346주, 현재 1061만 190주)를 인수했다. 신주발행가격은 1만 603원이었으나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적용하면 주당 706.9원으로 낮아진다.

케이바이오투자조합도 코디엠 인수를 위해 총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최다 출자자는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과 동일한 ㈜알도라는 법인이다. 박지환 씨가 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코디엠 M&A에서 FI 역할을 했던 '제이스테판 2호 투자조합'도 지난해 11월 해산한 상황이다. 제이스테판 2호 투자조합은 지난해 9월 코디엠 지분을 16.84% 인수했다. 해당 조합의 최다 출자자도 ㈜알도였다.

코디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전(前) 공정에 사용되는 세정장비와 도포장비 등을 개발하는 곳이다. 제품을 만들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코디엠은 주인이 바뀐 후 화장품·바이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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