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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년여만 공모채 발행 추진 1년 만기 500억, 대표주관 한화투자증권…선제적 자금조달 목적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10 07:37:2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BBB0, 안정적)가 4년이 넘는 긴 침묵을 깨고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에 앞서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행물의 만기는 1년이다. 한라는 최근 단기물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만기구조의 단기화가 심화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1년 만기 5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라는 오는 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발행은 오는 19일이다. 대표주관은 한화증권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정치 이슈 등이 겹치면서 이달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금 조달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상황에 비춰봤을 때 자금조달 유인이 크게 증가했다"며 "BBB급 중 많은 발행사들도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라가 가장 최근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012년이다. 그해 4월과 9월 각각 2000억 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이 이뤄질 경우 4년 4개월 만이다.

최근 한라는 사모채로만 시장성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469억 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119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도 찍었다. 특히 지난해 처음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쳐 1년 만기 사모채로 2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크게 위축된 탓에 단기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만기구조의 단기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 경우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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