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삼성물산 논현빌딩 품었다 잔금 납입 후 건물 비우는 조건, 사업부·매장 등 들어설 듯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09 08:12:3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제화가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대로변 논현빌딩을 매입했다. 금강제화는 이번 거래에서 잔금을 치른 뒤 곧바로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이 빌딩을 인수했다. 향후 금강제화가 어떻게 이 빌딩을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금강제화는 최근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165-1, 2번지 논현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460억 원으로 토지 기준 3.3㎡(1평)당 2억 180만 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계약을 완료하고, 잔금은 아직 치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 빌딩을 매각하기로 하고 시중에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당시 삼성물산은 매각가로 3.3㎡(1평)당 2억 184만 원 수준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원했던 매각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 거래가 완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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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이번 거래방식이다. 삼성물산은 논현빌딩 매각을 결정한 후 원매자를 찾아 나선 초반부터 턴키프로퍼티(Turnkey Property) 방식을 거래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방식은 부동산 매매 계약 이후 해당 빌딩을 매입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각 방식이다.
통상 투자목적의 빌딩 거래에서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인 세일앤리스백(Sales&Leaseback) 방식이 선호된다. 이번 거래에서 금강제화가 턴키프로퍼티 방식에 동의해 논현빌딩을 매입한 점에 비춰 향후 금강제화 매장이나 사업부가 입주해 직접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현빌딩은 논현동 165-1번지와 2번지 등 두 개 토지를 합필해 지은 빌딩이다.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로, 건축 연면적 4622.93㎡에 달한다. 건물이 세워져 있는 토지는 165-1번지 495.7㎡, 165-2번지 256.5㎡ 등 752.2㎡다.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 2016년 공시지가는 토지 3.3㎡(한 평)당 7197만 원이다.
논현빌딩은 1990년 8월 옛 제일모직이 사들이면서 삼성그룹의 소유가 됐다. 이후 2013년 9월 옛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하면서 소유권이 넘어갔다. 2015년 9월에는 삼성물산과 옛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상호변경으로 삼성물산 소유가 됐다.
이 빌딩은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사업부가 사용 중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턴키프로퍼티(Turnkey Property)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건물을 완전히 비워줘야 한다. 향후 에잇세컨즈 직원들은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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