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즈와 함께할 재무적 투자자(FI)는 꼭 유니슨캐피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 사모투자펀드(PEF)들과 논의를 해봤지만, 투자조건보다 운영(Operation)에 대한 논의를 더 진지하게 해준 건 유니슨캐피탈 뿐이었다."최근 글로벌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하 '유니슨')로부터 440억 원의 신규자금을 수혈받은 피투피시스템즈 김윤환 대표가 한 말이다. 실제 피투피시스템즈는 유니슨과 투자를 논의했던 약 10개월 가량의 기간 중 6개월을 공간서비스 업체 토즈의 가치 창출(Value Creation) 플랜에 대해서만 논의했다.
유니슨은 비용 절감 등 토즈의 단순 재무여건 개선이 아니라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기업과 함께 만들어내는 데 치중했다고 했다. 그 액션플랜은 토즈 개별 스터디센터의 수익성 강화와 확장, 해외 진출, 신규 사업 등으로 다양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야 투자가 실행됐다.
유니슨캐피탈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국내 PE시장에서 기업 가치 창출이란 개념이 새롭진 않다. 투자 자체보다 운영 전략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표방한 운용사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역량을 제대로 갖추고, 실제 투자 기업에 적용하는 곳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PE시장은 모멘텀 투자와 차익 기회 창출에 치중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하지만 수장이 전략 컨설팅펌 출신인 유니슨캐피탈은 보다 실제적인 기업 가치 구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 듯 하다. 이미 치열해진 국내 PE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유니슨캐피탈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투자 기업의 사업모델을 함께 구축하고 경영진과 함께 기업 가치를 발현하는 데 혼신을 다하는 전략은 점점 치열해져 가는 국내 PE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효한 전략임에 틀림없다. 유니슨캐피탈의 이같은 전략은 딜 소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튀 이미지가 여전한 국내 PE업계 현실에도 불구, 많은 기업들이 유니슨캐피탈의 투자를 반기며 동반자 관계를 원한다.
PE산업이 통상적으로 금융업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본질은 금융을 통해 기업 가치를 개선하고 PEF와 피투자자와 함께 윈윈(Win-Win)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피투자회사와 윈윈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유니슨캐피탈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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