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강제화 계열 '카메오', 오너회사 편입 후 첫 배당 고 김동신 창업주 손녀 5억 수령, 금화·금강 배당성향 변화 주목

길진홍 기자공개 2017-01-11 08:22: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강제화그룹 창업주 3세 소유의 카메오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지급은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적인 배당성향 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메오를 시작으로 금강, 금화 등 그룹 관계사 전반으로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금강제화 여성브랜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카메오는 지난해 5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320억 원의 매출을 실현해 6억 6335만 원이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75%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은 2311원이며 기준일은 2016년 6월 30일이다. 배당금 책정으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9억 48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배당금은 전액 대주주인 김현지 씨로 귀속됐다. 현지 씨는 고 김동신 금강제화 창업주의 손녀이자 김성환 회장의 딸이다. 2016년 6월 현재 카메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육문선 대표이사 등 전문 경영인을 두고 있다.

카메오의 배당금 지급은 최근 10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2007년 금강제화 부서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카메오는 그동안 현지 씨 단일주주 체제로 유지돼 왔다. 현지 씨는 지난 2012년 잔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카메오 100% 지분을 확보한 뒤에도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 실적 가변성으로 순이익이 해마다 부침을 거듭하면서, 배당을 뒤로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오는 '청춘사', '아이앤씨상사' 등을 흡수하며 외형확장 노력을 기울였으나 중장기간 실적이 정체돼 왔다. 금강과 금화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우회적인 자금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제자리걸음을 했다.

6월 결산법인인 카메오는 현지 씨가 지분 100%를 취득한 2012년 매출액이 219억 원에 그쳤다. 대부분이 제품 판매로 올린 상품매출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7억 원, 1억 원이다. 2013년과 2014년 매출액이 각각 23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매출액이 320억 원으로 불어났다. 상품매출이 전년대비 37.6% 늘어나면서 수익증대로 이어졌다. 매출 증대로 순익이 발생하면서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금강제화그룹 오너일가 소유의 카메오가 이처럼 배당을 실시하면서 금강과 금화 등의 관계사 배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씨와 남매사이인 김정훈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금화는 최근 10년간 주주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금화 지배 아래 놓인 금강도 같은 기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해마다 발생하는 순이익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다.

2015년 말 기준 금화와 금강의 이익잉여금은 각각 1300억 원, 1605억 원이다. 해마다 잉여금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가 각각 1470억 원, 2283억 원으로 불어났다. 흑자경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해 왔으나 창업주 3세 시대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주주배당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