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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성장전략 M&A펀드 '흥행' 기대 일반·중기특화증권사에 1100억 출자…펀드 조성요건 완화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7-01-13 08:25:5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 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인수·합병(M&A)펀드 출자사업 제안 접수를 앞두고 벤처캐피탈 업계가 분주하다.

1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F), 중기특화증권사 등이 오는 2월 말 성장금융 M&A펀드의 운용 제안 접수를 앞두고 지원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미 지원을 최종 확정하고 빠른 제안서 마련에 나선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해말 공고된 1100억 원 규모의 성장전략 M&A펀드 3차 출자사업은 일반 분야와 중기특화증권사 분야로 구분해 진행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이외에도 투자가 가능한 일반분야에 75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신설된 중기특화증권사 분야에는 350억 원이 출자된다. 각각 1개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성장금융은 3차 사업중 가장 먼저 지난해 선정을 마친 벤처중기 분야(출자규모 4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3개 분야에 1500억 원을 출자하게 된다. 펀드 결성 규모는 2200억 원이다.

성장전략 M&A펀드 3차 사업에는 지난해 벤처중기 분야 선정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곳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8~9월 진행된 벤처중기 분야 선정사업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SBI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도 참여하며 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운용사 선정 3개월만인 지난해말 '에스비아이성장전략M&A펀드'의 1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결성 규모는 660억 원이나 이달 중 추가 매칭을 통해 900억 원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규모는 400억 원이며 결성 규모는 850억~1000억 원 내외다.

익명을 요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중기분야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꼼꼼한 준비로 심사과정에서 빠른 펀드 결성과 성공적 운용전략을 최대한 강조할 것"이라며 "완화된 펀드 결성 요건으로 업계의 관심이 높은 탓에 이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은 일반분야와 신설된 중기특화증권사 분야로 세분화된 만큼 이전 지원보다 경쟁이 치열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성장전략 M&A펀드는 중소·중견기업이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마련됐다. 성장금융은 1, 2차 사업을 통해 일반 및 벤처분야 위탁운용사 6곳을 선정해 총 3500억 원을 출자했다. 펀드 결성규모는 9161억 원이다. 조성된 6개 펀드는 이날까지 27건에 대한 투자를 통해 4800억 원 가량을 집행했다. 투자 집행률은 52.5%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3차 사업에서는 중기특화증권사 분야를 신설하며 분야별 세분화를 추진했다"며 "중·후순위 출자 또는 초과수익이전 옵션을 통해 민간 출자자 수익배분을 우대키로 하는 등 매칭출자 부담도 상당히 낮췄다는 점에서 운용사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성장금융은 내달 27일 제안서 접수를 마친 이후 1차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2차 구술심사를 거쳐 4월 중순 최종 운용사 2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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