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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운명은 3남 김동선 팀장 사의, 경영수업 잠정 중단…1년만에 기로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11 08:19:5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의 경영수업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해 4월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된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채 1년도 안돼 막을 내렸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28) 한화건설 팀장이 재직 중인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했다. 음주폭행 사건으로 현재 구속 상태인 김 팀장은 변호사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이 돌연 퇴사하면서 그 동안 진행되던 김 팀장에 대한 경영수업도 잠정 중단됐다. 또 김 팀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도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사실상 김 팀장의 경영수업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팀인 만큼 향후 팀의 존립이 위협받는 형국이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김 팀장은 2016년 4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5년 말까지 과장으로 활동했던 김 팀장은 당시 차장으로 승진한 뒤, 신설된 팀의 팀장으로 발령 받았다.

신성장전략팀은 당시 한화건설 안팎으로 관심을 받았다. 오너 일가의 경영수업을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 진 팀이지만, 당시 한화건설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고심하고 있던 상황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특별히 꾸려진 팀이었기 때문이다.

신성장전략팀은 한화건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기 위해 2016년 초 정규 팀 형태로 신설됐다. 체질개선을 통한 건설업 시황 변화 대응과 신사업 도모를 위해 한화건설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과장, 차장급 직원 6명이 합류했다.

이를 방증하듯 신성장전략팀은 신설될 때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 사장 직속부서인 미래혁신실 하위 조직으로 편제되면서 위상도 높았다. 미래혁신실은 한화건설이 씨티은행에서 영입한 이승호 상무가 이끄는 곳이었다. 이 상무가 최고 책임자를 맡고, 김 팀장이 팀원들을 이끄는 구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신성장전략팀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며 "아직 사내에서 그 팀의 운영에 대해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김 팀장이 개인 변호사를 통해서 퇴사 의사를 밝힌 만큼, 사규에 따라 김 팀장의 사표를 수리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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