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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공모채 시장 복귀 '저울질' 일부 증권사 IB와 관련 작업 논의…선제적 자금마련 '1000억 + α'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12 13:42: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AA+)가 1년여 만의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업계는 기아차가 당장의 회사채 만기는 없지만 연말 차환과 자금니즈를 금리인상 전에 선제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에도 대규모 공모채 조달에 나선 현대차와 같이 자본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명분도 감안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아직 조달 여부,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회사채를 통한 자금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몇 증권사 투자은행(IB)들과 회사채 발행 관련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으로 파악된다.

기아차의 2017년 회사채 만기는 11월 1000억 원이 전부다. 하지만 금리인상 전에 차환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상환 물량에 더해 추가 운영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IB 커버리지 부서들 역시 이를 감안해 기아차에 영업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AA+' 신용등급이 보여주듯 우량 재무실적에 더해 각종 투자부담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금성자산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2조 5647억 원, 3조 9718억 원으로 2014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만기에 임박해 발행하기보다 금리인상 현실화 이전에 자금확보를 마련해두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과의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면 연초 조달이 실익이 더 크다는 것. 어차피 한다면 비용이 조금이라도 낮을 때 마무리짓는게 낫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 역시 회사채 만기 자체 의미보다는 자본시장과의 스킨십을 감안해 조달에 나섰다. AAA급 초우량 신용도를 기반으로 풍부한 현금성자산과 재무실적을 감안하면 굳이 조달에 나서지 않아도 될 상황. 약 3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가며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증권사 IB들과 공모채 발행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당장의 회사채 만기 일정은 없지만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금리인상을 감안해 선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4면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두 차례 조달에 나서 각각 5000억 원, 3300억 원을 조달해 갔다. 6월 발행 때 3500억 원으로 공모 규모를 정했지만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5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11월 역시 두 배 가량의 자금을 유치하며 발행 규모를 늘렸다.

당시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기아차는 더벨이 주최한 베스트 본드 이슈어(Best Bond Issuer)로 선정됐다. 발행 규모 면에서 SK텔레콤, 이마트 등에 밀렸지만 기관 투자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베스트 본드 이슈어 평가에서도 기아자동차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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