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엔씨타워2' 매각 일정 나왔다 2월 중순 본입찰, 예정가 1860억…시세차익 500억 수준 예상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17 10:03:1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변에 위치한 엔씨타워2에 대한 매각 조건과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매각가를 약 1860억 원 이상으로 확정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엔씨타워2 매각을 결정하고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오는 2월 중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LOI(투자의향서)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LOI를 접수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실사와 인터뷰를 진행해 빠르면 2월 말 매각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엔씨타워2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빌딩 전체를 임차해 사용하던 쿠팡이 사옥을 이전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본사 직원들 증가로 인해 서울 잠실 타워730 빌딩으로 오는 5월 사옥을 이전한다.
엔씨소프트는 쿠팡의 사옥 이전이 확정된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임차인 구하기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오는 5월 쿠팡이 사옥을 이전하면 엔씨타워2는 100% 공실이 발생할 처지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사옥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엔씨타워2 매각을 결정하면서 엔씨소프트 측이 제시한 매각가는 건축 연면적 3.3㎡(1평)당 2100만 원 선이다. 이에 따른 총 매각가는 186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타워2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 빌딩이다. 토지면적 518.9㎡, 건축 연면적 2만 6839.1㎡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엔씨타워2 매각에 예정대로 성공한다면 빌딩 매입 후 약 7년여 만에 약 50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이 빌딩을 2011년 5월 공매를 통해 매입했다. 총 매입가는 1380억 원으로 당시 건축 연면적 3.3㎡(1평)당 1697만 원 수준에 매입했다.
그러나 현재 엔씨타워2가 100% 공실 발생이 확정된 만큼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남 쪽에 오피스빌딩 운용을 원하는 부동산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원매자 풀이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테헤란로변 포스코사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운용사들 눈독을 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실 100%라는 리스크와 다소 부담스러운 입찰 최저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SLP, 삼천리운용과 맞손…코리빙·시니어 사업 '본궤도'
- [건설부동산 풍향계]24번째 상장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출범 눈앞
- 신세계건설, '재무통' 허병훈호 공식 출범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에테르노 청담' 넥스플랜, 성공 포트폴리오 '차곡차곡'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우암건설, '더리더스 청담' 공사로 초석 쌓았다
- [부동산자문사 리포트]JLL코리아, 오피스 거래 줄자 '적자'…조직 안정화 속도
- KB운용, 매각지연 '도반빌딩 펀드' 만기 연장 추진
- 삼양그룹 가족회사 '우리', 4세 승계 발판되나
- [thebell note]홈즈도 풀지 못한 '이커머스' 난제
- 신세계인터, '명품이탈 불구' 해외패션 반등 가시화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지방 맹주 BNK, 공격받는 '부울경' 벨트 사수 전략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취약했던 자본항목 개선 주도한 평가이익
- [은행권 신경쟁 체제]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판 뒤흔들 한방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