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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불발 후 자본확충 나서 60억 사모 후순위채 발행…500억 공모 발행도 추진

윤 동 기자공개 2017-01-24 09:55:4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보험이 60억 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KDB생명은 지난달 매각 불발 이후 잇달아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스스로 자본을 확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19일 6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6년이며, 표면 금리는 연 5%다.

동시에 KDB생명은 지난달 발표했던 50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후순위채(공모) 발행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KDB생명은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올해 1분기 안에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에 성공할 경우 KDB생명은 올해 1분기 56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KDB생명이 잇달아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17(국제회계기준) 시행에 앞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대변하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KDB생명의 RBC비율은 183.26%로 생보사 평균 RBC비율인 300.5% 대비 117.24%포인트 낮은 상태다.

크기변환_KDB생명 RBC비율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 평가방식이 현재 원가평가 방식에서 시가평가 방식으로 변경된다. 시가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부채가 크게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보험사는 최근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으며, 흥국화재와 현대라이프생명도 각각 800억 원과 2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특히 KDB생명은 지난달 매각이 불발되면서 후순위채 발행의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장기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 증자 등을 통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KDB생명은 다시 매각에 나서 성공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책이 차감돼 자본 확충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문제가 남았다. 금융비용은 계속 부담해야 하지만 자본 확충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줄어든다는 뜻이다.

크기변환_KDB생명 후순위채 현황-2

KDB생명의 경우 지금까지 236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나 현재 자본인정액은 1800억 원에 그친다. 올해 10월 4일이 지나면 후순위채 자본인정액은 다시 148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생보사 관계자는 "매각이 불발된 KDB생명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자 등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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