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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강화' 아세아제지, 저수익 구조 우려 동광판지 영업양수…폐지 공급부족 따른 원가 부담↑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24 08:19:0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제지가 동광판지로부터 골판지 사업을 넘겨받는 등 주력부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저수익 구조가 고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의 종속회사인 제일산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100억 원을 들여 동광판지의 골판지 제조 부문을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1975년 4월 설립된 제일산업은 아세아제지가 99.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다. 아세아제지의 100% 자회사인 경산제지, 유진판지공업, 에이팩 등과 함께 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의 제조,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제일산업은 2015년 1월 자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100% 자회사였던 삼성수출포장을 흡수합병했다. 2015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1167억 원, 부채총액은 443억 원, 자본금은 554억 원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기존 골판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관련 부문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양수 금액은 거래 종결 시점까지 동광판지와의 협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세아제지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때 고수익 지종이었던 골판지가 원자재인 폐지의 공급 부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세아제지의 매출은 골판지 원지 60.19%, 골판지상자 37.55%, 기타 2.25%로 구성돼 있다.

아세아제지의 골판지 사업은 201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 대중화, 농·수산물 포장 확대 실시, 대형마트 비닐팩 사용 금지 등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폐지→골판지 원지→골판지 상자'로 이어지는 골판지 부문의 수직계열화도 실적 상승을 도왔다. 아세아제지는 2006년 금호페이퍼텍을 인수해 아세아페이퍼텍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2년 시너지 극대화 차원에서 흡수합병했다. 2008년에는 에이피리싸이클링을 설립해 재생재료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2015년 상황이 급변했다. 폐지가 중국으로 대량 유출되면서 수급불균형 현상이 빚어졌고,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업체 간 경쟁 심화로 골판지 원지의 판매단가는 전년대비 6%, 골판지 상자 가격은 7%~10% 떨어졌다. 제품 판매 마진율이 감소한 결과 2015년 아세아제지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산업도 정체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반 인쇄용지와 마찬가지로 골판지 역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어 당분간 개별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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