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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PE, 현대엘리 CB 투자 일부 회수 6.5% 복리로 30억 수익, 나머지 60% 주식 전환 후 매각할 듯

김창경 기자공개 2017-01-25 08:17:5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과거에 투자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전환사채(CB) 40%에 대한 투자회수를 완료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음PE는 이 과정에서 3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나머지 60%의 CB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최근 480억 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CB를 처분했다. 이음PE가 들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CB 1200억 원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음PE는 2015년 11월 '이음제이호기업재무안정' 펀드를 설정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행한 2050억 원의 CB 중 12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CB를 발행하면서 2016년 11월부터 1년간 최대 40%의 CB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권리행사 가능 시기가 돌아오자 바로 콜옵션을 행사한 셈이다. 대신 콜옵션을 행사할 때 투자자에게 연복리 6.5%의 수익률을 돌려주기로 했다. 따라서 이음PE는 투자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약 30억 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사실 현대엘리베이터의 콜옵션 행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행한 CB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현정은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0.04%에서 8.57%로 하락한다. 반면 이음PE는 8.5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사실상 현대그룹에 남아있는 주요 계열사가 현대엘리베이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음PE가 들고 있는 CB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음PE는 나머지 720억 원의 CB에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CB 전환가액은 4만 8698원으로 책정돼있다. 720억 원의 CB는 147만 8500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만 6600원이었다. 주식전환을 위한 신주발행으로 총 주식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이론상 주당 4000원 이상의 차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음PE가 당장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감자 등으로 자회사 현대상선과의 관계가 끊기면서 작년 중순 7만 원을 넘어섰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6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손해는 보지 않겠지만 PEF 운용사의 성격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 해도 이음PE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음PE는 2017년 11월부터 매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CB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을 행사했을 때 수익은 연복리 4%로 계산된다. 이음PE가 2017년 11월에 풋옵션을 행사한다고 하면 720억 원의 CB 잔여 물량에 대해 약 60억 원의 이자수익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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