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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웅진에너지, '웨이퍼 확대'로 빛 볼까 현대중공업에 2200만장 공급…업황 회복에 재투자 '속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25 08:19: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웨이퍼 사업 확대에 나선다. 공급과잉으로 침체돼 있던 웨이퍼 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웅진에너지가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오는 2월부터 10개월 간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에 총 2200만 장(106㎿)의 태양전지용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약 206억 원으로 웅진에너지의 2015년 매출액 대비 12.5% 규모다.

지난해 웅진에너지는 신성솔라에너지, 빅선에너지 등으로부터 총 1억 4500만 장(698㎿)의 웨이퍼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를 통해 약 1318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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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 웅진에너지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500억~6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이 2011년 201억 원으로 줄었다. 2012년에는 마이너스(-)106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후 2013년 -312억 원, 2014년 -131억 원 등의 손익 상황을 보였다. 중국 태양광 에너지 업체들이 웨이퍼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2011년 발발한 유럽 재정위기도 업황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웅진에너지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웨이퍼 비중을 줄이고 잉곳 사업에 집중했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시스템'의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미국 선에디슨(SunEdison), 독일 솔라월드(Solarworld)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요처 확보에 열을 올렸다. 잉곳 그로잉(생산) 공정 개선 작업 등도 진행한 결과 2015년 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파산절차에 돌입한 선에디슨이 예정돼 있던 거래량을 조정한 탓에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솔라월드가 자체적으로 잉곳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웅진에너지의 납품 물량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3년 만에 웅진에너지는 다시 웨이퍼 사업 확대로 전략을 선회했다. 경쟁업체였던 넥솔론과 오성엘에스티는 장기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웅진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약 700억 원을 들여 잉곳과 웨이퍼 생산능력을 각각 2GW(기가와트)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웅진에너지의 생산능력은 잉곳 1.4GW, 웨이퍼 0.5GW다. 투자의 대부분을 웨이퍼 생산설비 확보에 집중하는 셈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웨이퍼 수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웨이퍼 생산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GS그룹 계열사인 이앤알솔라로부터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공장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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