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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현대제철 "올해 차입금 7000억 이상 감축 목표"2월 엔진용 봉강 출하…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필수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26 08:22:1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입금을 7000억 원 이상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당진제철소 특수강 공장은 다음달 엔진용 봉강을 출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향(向) 자동차강판에 대해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열린 2016년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차입금을 7760억 원가량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며 "최근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계획돼 있는 큰 투자가 없기 때문에 올해 역시 7000억 원 이상의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3고로를 완공한 후부터 꾸준히 차입금을 줄여 왔다. 2014년 말 12조 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2015년 말 11조 7330억 원, 지난해 말 10조 9580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4년 말 108.8%에서 지난해 말 89.9%로 18.9%포인트 하락했다.

11조 원이 넘는 차입금으로 인해 연간 4000억 원 가량 발생하는 이자비용은 현대제철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현대제철은 이를 고려해 매년 조 단위 차입금 감축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다만 당진 특수강 공장 안정화, 순천 CGL·단조 공장 증설 등 주요 투자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단기간에 차입금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초도생산을 시작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오는 2월 엔진용 봉강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오명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은 "강판과 달리 자동차용 특수강은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간 내구성 테스트를 철저히 거쳐야 한다"며 "당초 계획보다 제품 양산이 늦어지고 있는 건 성능 확인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일 뿐, 품질이나 인증 절차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오 부사장은 이어 "2월에 엔진용 봉강을 우선 출하하고, 그 다음으로 변속기 봉강, 샷시 봉강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제품 총 생산량은 당진 특수강 공장 증설로 전년대비 10만 톤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특수강의 예상 수익에 대해 송 부사장은 "초기라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전체 판매량에서 특수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형강 등 다른 부문에서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여 특수강의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오는 2월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와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벌인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하이스코가 합병 전부터 유지해 온 가격 포뮬라가 있는데 이를 토대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원료값 인상폭을 반영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협상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2월 말부터 인상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향(向) 자동차강판 가격을 2015년 11월에 인상한 후 1년 넘게 유지해 왔다. 그 사이 철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2015년 11월 기준 톤당 44.24달러에서 지난 20일 기준 81.73달러로 8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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