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미들캡 바이아웃·벤처투자 확대" [VC경영전략]곽동걸 대표 "VC+PE 멀티운용 장점 기대···투자목표 4400억"
김동희 기자공개 2017-01-31 07:55: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올해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조합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투자를 함께 진행하는 멀티 운용전략도 고수한다.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바이아웃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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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기업 위주로 매물이 늘고 있다.
상속 등의 이슈로 회사를 일시에 처분하거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위주로 재편하기 위해 비핵심계열사를 매각하는 기업도 발생하고 있다.
곽동걸 대표는 "딜파이프라인이 증가하고 있고 투자할만한 회사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도 많이 낮아진 것 같다"며 "투자의 적기가 오고 있다고 판단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틱은 올해 투자목표 금액을 44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2016년) 목표했던 투자규모를 채우지 못해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투자대상은 반도체 장비, ICT 융합산업 등이다.
곽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몇개 있다"며 "산업의 융합이 가속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ICT 융합 부분의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스틱은 투자재원이 넉넉한 편이어서 좋은 투자기회가 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 PEF에서만 1조 1830억 원 규모의 재원이 남아있다. 벤처조합의 투자여력이 290억 원 밖에 없지만 당장 자금이 없어 투자를 못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스틱은 올해 신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창업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바이오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섹터 펀드 결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곽동걸 대표는 "각 본부마다 원펀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투자본부마다 전략의 차별성을 뚜렷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틱의 투자 1본부는 그로쓰캐피탈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2본부는 라지캡바이아웃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3본부는 미들캡바이아웃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벤처본부는 창업초기기업 투자부터 프리IPO기업까지 다양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곽 대표는 "각 본부가 목표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본부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며 "펀드의 운용성과나 실적이 개인 인사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 투자에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스틱은 PEF 2개를 청산할 예정이다. 모두 성과보수를 받을 수준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 기대 금액은 약 225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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