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핵심 '인프라' 4.5조 강릉화력발전 눈독" [인프라 PF 하우스 전략]우상현 국민은행 IB사업본부장 “전문직군제 기반 주선 1위 수성”
이상균 기자공개 2017-02-01 08:19:0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의 경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프라와 부동산, 인수금융, M&A 주선실적을 놓고 10년 넘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은행이 IB부문 주선실적 7조 원을 기록해 산업은행을 제치고 8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1위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우상현 국민은행 IB사업본부 본부장(사진)은 25일 "지난해 M&A와 인수금융 주선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인프라 주선 실적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며 "인프라 주선은 국민은행 IB사업본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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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은행의 주선 실적 중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는 고성 하이석탄화력발전소다.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4조 원을 주선했으며, 국민은행은 이 가운데 2조 원의 주선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리파이낸싱 주선이 1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주선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늘려 잡았다. 우 본부장은 "올해 IB부문 주선 목표액을 8조 원으로 설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10조 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PF를 올해 상반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안인화력발전소 PF는 4조 5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고성 하이화력발전소(4조 원)보다 5000억 원이 많다. 항만시설 건설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기저발전에 속하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렇게 민자로 나오는 것은 흔치 않다"며 "정부의 보증이 이뤄져 안정적이면서 수익성도 좋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도로와 리파이낸싱 PF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도로 PF로는 이천~오산 고속도로와 광명~서울 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등이 있다. 대기 중인 리파이낸싱 PF로는 3850억 원 규모의 우이신설경전철, 4000억 원 규모의 부산김해경전철, 1500억 원 규모의 울산대교, 7000억 원 규모의 인천대교 등이 있다. 우 본부장은 "국내 IB 주선 규모는 30~40조 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마저 매년 편차가 큰 편"이라며 "올해 예상하는 인프라 PF도 시장 변화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인프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금융자문팀을 신설하면서 부터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인 우 본부장이 직접 신설된 조직을 맡아 운영했다. 당시 국내 인프라 시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맥쿼리를 벤치마킹했다.
국민은행은 IB사업본부에 한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전문 직군제를 운영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웠다. 우 본부장은 "전문 직군제는 국민은행 IB사업본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10년 이상 경험과 신뢰가 쌓이면서 국민은행이 인프라 주선 시장에 선두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IB사업본부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수두룩하다. 여타 시중은행들이 3~5년마다 인사이동이 이뤄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으로는 드물게 이들 전문직군제 인력들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익목표를 초과했을 경우 초과분 중 일정 비중을 인센티브로 나눠준다. 우 본부장은 "인센티브 규모가 많게는 총 연봉의 20~30%에 달할 때도 있다"며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인센티브가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IB사업본부에도 올해는 특별한 해다. 지난 20일 10여 년의 명동 생활을 끝내고 여의도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계열사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KB증권의 IB본부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4개 층을 함께 쓰고 있다. 우 본부장은 "올해 KB금융그룹의 화두가 계열사간 긴밀한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며 "IB업무는 생산성이 높고 파생수익이 많아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현 국민은행 IB사업본부 본부장
△198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1989년 5월 한국장기신용은행 입행
△1989년 6월~1995년 2월 한국장기신용은행 부산지점, 영업추진반, 인사부
△1995년 3월~1998년 2월 한국장기신용은행 영업부 기업여신 담당
△1998년 3월~1998년 12월 한국장기신용은행 투자개발실 기업개발실 M&A 담당
△1999년 1월~2000년 2월 합병 국민은행 인사부 인사 기획 담당
△2000년 2월~2003년 1월 국민은행 투자금융부 투자팀 투자 담당
△2003년 2월~2010년 12월 국민은행 투자금융부 금융자문팀 SOC & PF 담당
△2010년 12월~2013년 7월 국민은행 CIB본부 투자금융부 부장
△2013년 7월~2015년 1월 국민은행 대화역지점 지점장
△2015년 1월~2016년 1월 국민은행 영등포지점 지점장
△2016년 1월~2016년 12월 국민은행 IB사업본부 구조화금융부 부장
△2017년 1월~ 현재 국민은행 IB사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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