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씨티센터타워' 우협 마스턴으로 변경 3.3㎡당 2250만 원 내외, 개인 투자자 모집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7-02-07 09:02: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오피스빌딩 '씨티센터타워(사진)'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으로 변경됐다.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성SRA자산운용(이하 삼성SRA)은 투자금을 모으지 못해 매입에 실패했다. 마스턴은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
마스턴은 공모리츠를 통해 씨티센터타워를 매입할 예정이다. 공모리츠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은다는 점에서 부동산 공모펀드와 성격이 유사하다. 작년부터 개인 투자자를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유도하려는 운용사의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마스턴은 오는 4월 거래를 완료하고 공모리츠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씨티센터타워 소유 주체는 이지스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로 주요 투자자는 미국계 글로벌 금융사 AEW캐피탈이다. 이지스는 2015년 3월 부동산펀드를 통해 씨티센터타워를 3.3㎡당 1800만 원에 매입했다. 3만 7266㎡의 연면적을 반영한 거래가는 2030억 원 수준. 이지스는 900억 원은 에쿼티로, 나머지는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AEW캐피탈은 지분의 95%에 해당하는 850억 원을 투자했다.
마스턴이 제시한 가격이 225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씨티센터타워는 2540억 원에 거래될 전망이다. 마스턴의 계획대로 4월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2년 만에 건물 가치가 510억 원 오른 셈이다. 지분율대로 이중 약 480억 원이 AEW캐피탈의 몫이다. 통상 운용사에 차익의 10~15%를 성과보수로 준다는 점을 고려해도 410억~430억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금 대비 약 50%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AEW캐피탈은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기 위해 건물 매각을 희망했을 것"이라며 "이 정도 수준이라면 20% 이상의 IRR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티센터타워의 공실은 거의 없는 상태다. 쌍용양회가 건물의 60%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주요 임차인이다. 씨티센터타워의 장점은 72%에 달하는 전용률이다. 도심지역(CBD)에 있는 오피스빌딜 전용률은 55% 안팎이다. 연면적이 같을 때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제 임대 가능 면적이 늘어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조직 모니터]변화 모색하는 카카오, 임원 '외부수혈' 한번 더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SK텔레콤, 흔들림 없는 SK 자금줄
- [빅딜 그 이후]KT스카이라이프, HCN 인수 후 재무부담 가중
- [비상장사 재무분석]한국지엠, 5년간 모회사에 지급한 로열티 '1.6조'
- 대웅제약의 치료용 보톡스, 2상 1차 지표 충족 못했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Financial Index/HMM]선박금융 리스부채 상환 기조 뚜렷
- [밸류 리빌딩 점검]저평가 고심 깊어진 국도화학, 문제는 거버넌스
- [기업집단 톺아보기]부분 자본잠식 이마트에브리데이, 문제는 결손금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주사 'LIG' 주식 가진 KCGI의 선택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