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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신탁 할인율 축소…선두 삼성증권 영향은 당국 "증여신탁 자금쏠림·비현실적 할인율 문제"…"할인율 축소 영향 제한적"

김현동 기자공개 2017-02-06 10:53: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제당국이 증여신탁에 적용되는 할인율 축소방침을 밝히면서 증여신탁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3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세제당국은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증여신탁에 적용되는 증여재산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시행규칙 상 증여재산을 신탁을 통해 사전 분할 증여할 경우 증여재산에 대해 적용되는 할인율은 10%다. 당국은 10%의 할인율이 비슷한 상품인 즉시연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즉시연금에 비해 할인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증여 관련 자금이 증여신탁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증여신탁에 적용할 할인율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증여신탁으로의 자금 쏠림과 증여신탁 할인율이 비현실적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증여신탁의 할인율이 즉시연금과 동일한 3.5%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금융권에서 증여신탁을 주도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팔린 약 4500억 원의 증여신탁 자금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은 2013년 금융권 최초로 '헤리지티 신탁'이라는 증여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에는 즉시연금의 인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난해 3월 즉시연금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3.5%로 축소된 직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과거 30년 만기 국채 판매 노하우 등이 맞물리면서 차별적 경쟁력을 발휘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여신탁에서 삼성증권의 입지는 절대적"이라며 "지난해 초 이후 증여신탁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때부터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 때문에 절판 마케팅을 했던 터라 할인율 축소에 따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증여신탁 할인율이 축소된다고 해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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