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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매출·자산 '3000억' 벽 넘었다 [제약업 리포트]ETC·코스메슈티컬 부문 선전, 상위 제약사 발돋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06 08:23:5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이 전문의약품(ETC), 화장품 사업 선전에 힘입어 매출액과 자산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었다. 상위 제약사를 구분하는 잣대인 매출액 3000억 원 벽을 넘으면서 동국제약이 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096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9.1%, 영업이익은 40.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2억 원 대비 50% 넘게 늘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동국제약은 기업공개(IPO) 직후부터 해마다 외형을 불리고 있다. 상장 첫해인 2007년 922억 원이던 매출액은 10년 만에 3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제약업계 일괄 약가인하 당시인 2013년 11.51%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회복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다시 15%대 회복에 성공했다. 제약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약 8%)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건 본업과 부업의 동시 선전 덕분이다. 먼저 ETC 부문은 매출 지표인 원외처방액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412억 원으로 전년대비 28.3% 늘었다.

부업인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은 성공적인 사업다각화 사례로 꼽힌다. 마데카솔 원료를 활용한 피부재생 화장품 '마데카크림'은 2015년 론칭해 1년 만에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이 325억 원이며 이중 240억 원 안팎이 코스메슈티컬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추이를 감안하면 연간기준으로 350억~400억 원을 코스메슈티컬에서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매출액 3000억 원을 기준으로 상위권과 중소형을 분류한다. 실제 2015년 출범한 중견제약사 모임인 중견기업상생협의회도 매출 규모 3000억 원이하인 곳들이 회원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중견제약사 입지를 다졌던 동국제약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상위권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호조와 맞물려 자산 규모도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었다. 이를 통해 집계한 부채비율은 35.85%로 전년 동기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금성자산과 예치금이 부채총계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연간기준으로 순부채비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부문과 화장품 등 신규사업 호조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며 "전체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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