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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떠나는 GE캐피탈, 구주거래 완료 임박 현대차그룹, 새 FI에 'IPO+공정가' 풋옵션 보장키로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10 08:37:5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 2대주주인 GE캐피탈의 지분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새로운 주주가 될 재무적투자자(FI)간 주주간 계약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의 새 주주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FI와 주주간 계약(SHA)을 최종 협의 중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FI가 제시한 SHA 내용의 상당 부분을 현대자동차측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HA의 핵심은 FI들이 현대카드 지분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현대자동차에 제시한 보장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FI들이 SHA를 통해 기본적으로 투자 후 수 년 안에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데 있어 현대자동차가 최대한 협조한다는 내용을 삽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IPO가 불가능할 경우 현대자동차 측에서 FI들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을 되사주는 풋옵션 성격의 조건을 단서 조항을 달아놓았다는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투자 기간 경과에 따라 일정 이율을 덧붙여 무조건 되사주는 방식의 풋옵션이 아니라, 지분 가치를 공정가격으로 책정해 인수하는 방식에 현대자동차와 FI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배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구주주간 거래에서 현대자동차가 새 FI에게 일정 수준 이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SHA가 맺어진다면 현대자동차 주주들이 반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로서는 FI들이 향후 엑시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되 지분 가치에 대해 공정가격이라는 조건을 붙여 이러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를 설계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새 주주인 FI간 SHA 계약이 임박하면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매개로 10년 넘게 이어져왔던 GE캐피탈과 현대자동차와의 합작 관계 역시 조만간 청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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