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적 '뒷걸음'… 수익성은 '선두 유지' 매출·영업익·EBITDA 모두 감소… 현금창출력 KT에 추월당해
정호창 기자공개 2017-02-06 08:26:3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등이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현금 창출력 지표인 에비타는 KT에 역전을 허용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SK텔레콤은 지난해 17조 918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조 5357억 원을 거뒀다. 2015년 실적에 비해 매출은 0.3% 줄었고, 영업이익은 10.1%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 실적과 대비된다. KT는 22조 7437억 원의 매출을 통해 1조 4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2.1%, 11.4%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2015년보다 6.1% 증가한 11조 4510억 원의 매출을 바탕으로 74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8.1%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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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비교에서도 SK텔레콤은 체면을 구겼다. 2015년보다 2.1% 감소한 4조 6034억 원의 에비타를 거두는 데 그쳤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조 7852억 원, 2조 4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3.3%, 7.1%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KT는 SK텔레콤보다 1818억 원 많은 에비타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2015년에는 SK텔레콤이 KT 실적을 694억 원 앞섰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은 국내 이통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가입자 수 증가는 고사하고 유지에도 애를 먹는 상황에 직면한데다, 50% 수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족쇄가 돼 선택약정할인제도 등 통신비 인하정책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탓이다.
SK텔레콤은 이통 업계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낮은 2G 서비스 가입자 비중이 높아 LTE 보급률이 업계에서 가장 낮다. 지난해 말 기준 LTE 보급률은 71.2%로 2위 사업자인 KT(75.5%)보다 4.3%포인트 낮고, LG유플러스(87.8%)에 비해선 16.6%포인트(p)나 뒤진다.
이 같은 가입자 구조 때문에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 5355원으로 업계 꼴찌를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3만 5452원, 3만 5657원이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지난해 본업인 무선사업에서 1.6%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또한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0.6%, 2.1% 무선사업 수익(매출)이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익 규모나 향상률 비교에선 밀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아직 경쟁사들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점이 SK텔레콤 입장에선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9%로 KT(6.3%), LG유플러스(6.5%) 보다 2.5%p 이상 높다.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 역시 26.9%로 2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경쟁사들과 6%p가량 격차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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