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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신성장동력 육성에 2조 투자" [IR Briefing]'최대실적' 특별배당 실시…"EAA 인수로 기술기반 제품 비중 늘릴 것"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06 08:24:5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을 육성하는 데 약 2조 원을 투자한다. 자회사 SK종합화학은 다우케미칼의 포장재용 소재 사업부를 인수해 기술 기반의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은 3일 열린 2016년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에 최대 3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 중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1조 원 초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2조 원은 성장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연초다 보니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얼마나 투자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일 화학, 석유개발(E&P), 배터리 사업 분야 등에 최대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인 8000억 원보다 약 4배 늘어난 수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공격적 투자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9조 5205억 원, 영업이익 3조 2286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 및 윤활유 시황 호조로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차 부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것 등을 감안해 올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대비 50% 인상한 4800원에 일회성 특별배당 1600억 원을 더한 6400원"이라며 "내년에도 특별배당이 지급될 거라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전체 규모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최근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미국 화학사 다우케미칼과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기능성 접착 수지인 EAA는 주로 알루미늄 포일,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활용되고 있다.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들만이 EAA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부사장은 "SK종합화학의 경우 기초화학(Basic Chemical)을 위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기초화학보다 기술 기반의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는 게 향후 경영 전략이며, 이를 위해 포장재 사업에 강점이 있는 EAA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비 규모, 증대 효과 등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며 "딜 클로징 이후에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B&I(배터리·정보전자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용우 B&I 경영기획실장은 "지난해 4분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사유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곧바로 회복해 현재 정상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1억 2000만㎡ 규모의 서산공장 설비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8년 3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I 부문은 ESS(Energy Storage System)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최근 2~3년간 연평균 50%대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중대형 배터리 역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B&I 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좋지 않다. B&I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36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42억 원을 기록했다. EBITDA가 전년보다 37% 늘었지만 경쟁사들에 비하면 증가 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충청남도 서산시에 최대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작업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전기자동차 7만 대에 탑재되는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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