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수익성 탄력붙은 하나F&I, 500억 조달 8일 수요예측…IBK·메리츠·이베스트 인수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08 08:22:2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하나F&I(A-, 안정적)가 5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동종업계 대신F&I가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 사례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F&I가 충분한 수요를 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하나F&I는 오는 8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5일 청약을 완료해 500억 원을 조달한다. 만기는 1년 6개월로 짧다. 대표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하나F&I회사채에 A-(안정적)등급을 부여했다.
하나F&I는 1.5년물 회사채 희망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25~5bp가산금리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나에프앤아이는 두 차례 수요예측에 나서 충분한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6월 발행 당시에는 500억 목표 물량에 1600억 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9월에는 800억 모집에 1590억 원의 수요가 들어와 흥행했다. 각각 2.75%, 2.62%로 확정금리가 결정됐다.
올해 만기 물량은 총 500억 원으로 12월 말에 도래한다. 이번 발행은 하나은행에서 받은 단기대출 200억 원과, 기업어음 300억 원을 상환하려는 목적이다.
하나F&I는 지난 2013년 NPL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NPL투자사채를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NPL 투자사채의 규모는 4471억 원이다. 총자산 대비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최근 동종업체 대신F&I는 하나F&I보다 신용도가 높지만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전혀 모으지 못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어있어 다운사이드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컸다. 반면 하나F&I는 등급이 A-등급으로 비교적 낮지만 NPL 투자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 업사이드 측면을 강조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다.
주력사업인 NPL투자부문에서는 2014년에 매입한 NPL투자사채가 지난해 3분기 기준 70% 중반대의 양호한 회수율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PF와 선박관련 여신의 경우 장부가액이 117억 원으로 축소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올해부터는 할부리스·대출자산 관련 대손부담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NPL 투자부문에서의 수익기반 확대와 이익창출력 제고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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