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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다우케미칼 EAA사업부 인수 노림수는 기초 유화만으로 수익성 유지 어렵다 판단한 듯

윤지혜 기자공개 2017-02-10 09:08:1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사업부를 인수한데는 글로벌 수급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초화학 실적이 부진할 경우 이를 상쇄할만한 매출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주체인 SK종합화학은 이번 거래를 통해 주력사업인 기초유화 외에 고부가 제품을 만드는 소재사업부 비중을 높일 수 있게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 원)이다.

에틸렌 아클리산은 기능성 접착 수지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에 쓰인다. 기술진입 장벽이 높아 다우케미칼, 듀폰, 엑슨모빌 등 소수의 메이저 화학 기업만 진출해있는 고부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SK종합화학은 SK에너지로부터 나프타를 공급받아 기초유분, 중간원료와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한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초유화 약 77%, 화학소재 23%다.

하지만 기초유화는 글로벌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시장 수급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가 구축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SK그룹의 경우에도 2014년 전방 수요부진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SK그룹이 최근 업황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됐긴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초화학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고기능 수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전체 매출에서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절실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때마침 다우케미칼이 듀폰과의 합병으로 반독점 규제에 걸려 EAA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게 됐고, 글로벌 화학사들과 진행된 경쟁 입찰에서 SK 측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면서 최종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다우케미칼 인수 또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SK그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현재 수익성이 높더라도 기초 유화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 제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015년 최태원 회장이 사면된 직후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다수 계열사가 전방위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지지않은 다수의 M&A 거래가 진행되고있으며 특히. 해외 투자 유치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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