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실적배당형 수익률 '극과 극' [퇴직연금시장 분석] 43곳 사업자 중 최하…메리츠·미래에셋 주식형펀드 성과 악화
강예지 기자공개 2017-02-10 08:38: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한생명의 퇴직연금 실적배당형상품 운용성과가 큰 폭 하락하며 선두를 달렸던 2015년과 대비를 이뤘다. 장기 운용철학에 따라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하는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 운용사로 선정했지만, 이들 운용사의 주식형 펀드가 버텨내질 못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이 보유한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총 36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권 18곳 사업자 중 14번째 규모다.
운용성과를 살펴보면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확정급여형(DB)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은 -9.24%, 확정기여형(DC)은 -11.32%,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은 -9.37%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 보험사 퇴직연금 사업자 43곳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신한생명의 실적배당형상품 적립금은 60억 원 상당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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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보장상품 운용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DB형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43곳 사업자 평균보다 0.20%포인트, DC형은 0.52%포인트 높았다. 개인형 IRP 수익률도 평균치 대비 0.73%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 부진의 원인은 주식형 펀드의 성과 악화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2곳 위탁 운용사를 통해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퇴직연금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운용 스타일을 자주 바꾸는 운용사를 선정하지 않고 확고한 운용철학을 고수하는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주식형 펀드는 시장 트렌드에 따른 매매를 지양하고 중소형주와 가치주를 매수해 장기간 보유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중국발 쇼크 이후 이들 펀드가 담고있는 화장품주를 비롯, 성장주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며 펀드 성과가 악화됐다.
앞서 2014~2015년 신한생명의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은 모든 업권을 통틀어 최상위권이었다. 2015년 DB형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은 6.36%, DC형은 10.6%, IRP형은 8.9%를 각각 기록했다. 위탁 운용사들이 담고 있는 화장품과 바이오 종목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었다. 지난 2년간 실적배당형상품 수익률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자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시장의 추세와 운용스타일이 일치하면 단기간 크게 수익이 발생하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며 "중장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단기 수익률 악화로 리밸런싱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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