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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 게임투자 전문 VC 입지 굳히나 작년 투자금액 66.6% 게임사 지원, 13곳 228억 집행

이호정 기자공개 2017-02-13 08:27:0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큐브벤처스(케이큐브)가 지난해 투자한 기업 2곳 중 1곳은 게임 회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게임사에 투자된 자금은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게임사 간 경쟁심화로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줄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케이큐브가 지난해 신규 및 후속투자 한 기업은 31곳이었고 투자 규모는 342억 70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게임 개발사 13곳에 228억 4000만 원을 투자했고, 기술과 서비스 기업 18곳에 114억 3000만 원을 투자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케이큐브가 작년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점이다. 2015년에 비해 투자한 회사는 6곳 늘었고, 투자 규모는 156억 9000만 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여타 벤처캐피탈들이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2015년까지만 해도 상당수 벤처캐피탈이 게임을 바이오와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하고 투자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게임 개발사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고, 투자 금액은 과거보다 증가한 반면 수익률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에 나서면서 판권 등을 팔아 창출되던 추가 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벤처펀드를 통해 게임사에 투자된 총 금액이 지난해 1322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6.4% 감소한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케이큐브가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은 해당 분야의 딜소싱 만큼은 국내 여느 벤처캐피탈과 견줘도 차별화된 경쟁력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케이큐브의 창업 모토인 '스타트업 프랜들리(Startup's Friendly)' 기조를 이어가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케이큐브 관계자는 "작년 3월 게임 투자 전문펀드인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약정총액 300억 원)'를 결성해 투자 건수나 규모가 늘어났다"며 "게임 산업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우리(케이큐브)는 해당 분야가 여전히 성장 중이고, 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가 상당하다"며 "올해도 얼리스테이지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큐브는 모바일 게임사 솔트랩, 브이에이트(V8), 코코모, VR게임사 플레이스낵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전체 투자액에서 게임이 차지한 비중은 6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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