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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 한토신, 수요예측 흥행 발행예정액 2배 이상 몰려…최대 1500억 증액 고려

김진희 기자공개 2017-02-10 10:13: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A0, 안정적)이 발행예정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하며 회사채 조달에 성공했다. 실적 호전과 재건축 시장 진입이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3년물 800억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19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예정액의 2.5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한국토지신탁은 1500억 원 이내의 범위에서 증액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발행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증액 규모, 발행 금리 수준을 논의 중이다. 확정한 내용은 10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개한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16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토지신탁이 진행하고 있는 청원 오창 서청주 센트럴파크와 인천 계양 코아루 사업 토지신탁사업비 대여에 쓰인다.

이번 조달은 지난해 9월 1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1070억 원의 자금이 확인돼 증액 없이 발행이 이뤄졌다. 발행 금리는 당시 개별민평에 20bp를 가산한 3.06%였다.

회사채 조달을 앞두고 부동산 신탁업의 어두운 전망이 위험요소로 떠올랐지만 투심은 한국토지신탁의 행보와 최근 실적에 주목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부동산 신탁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대전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 신탁업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재건축 시장 진입에 본격 나선 것이다.

회사채 수요예측일인 9일 발표한 2016년 실적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12억 원,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120.1%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5% 증가한 22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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