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 '초기기업' 투자 확대에 집중 [VC경영전략]유승운 대표 "ICT 딜소싱 주력..투자 소폭 줄어도 대상기업 늘어날 것"
이호정 기자공개 2017-02-16 08:28: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큐브벤처스(케이큐브)가 ‘얼리 스테이지(초기단계)' 투자를 좀 더 공격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2017년 경영목표로 삼았다. 넵튠, 루닛, 두나무 등 스타트업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대거 만들어내며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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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늦어도 4월까지는 200억 원 규모의 가상·증강현실(VR·AR) 펀드 결성을 끝마치고, 회사 설립 당시 조성한 1호 펀드에 대한 엑시트에 집중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는 창업 정신을 올해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큐브가 추가 펀드 조성대신 딜소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향후 4~5년 내 기존 산업에 변혁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만 해도 현재는 한정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수년 내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R과 AR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게임 등에만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교육콘텐츠 등으로 확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ICT 분야의 기술성과가 지난 5년 간 일군 것보다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케이큐브 역시 여느 벤처캐피탈과 마찬가지로 기술력을 갖춘 ICT 기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초조한 모습은 없고 자신감이 엿보인다. 독보적 투자네트워크와 스타트업 밸류업(value-up)에 특화된 투자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운 대표는 "주력 투자영역인 게임, 서비스, 선행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파트너 모두 해당 산업에서 10년 이상 투자경력을 쌓은 전문가"라며 "개발자의 의중과 기획서의 현실화 가능성, 퀄리티 파악 능력이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뛰어나고, 이 부분이 케이큐브의 최대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말이 아니다. 2012년 설립된 케이큐브는 매년 1개의 신규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를 1086억 원까지 불렸다. 스타트업 딜소싱에 특화된 능력을 보여주면서 넵튠과 루닛 등 다양한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모기업인 카카오의 네트워크와 투자 실탄에 더해 비교 우위의 딜 파이프라인(Deal Pipeline)을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케이큐브는 올해도 기업의 실행단계와 사업 규모에 맞게 개별 투자 규모를 설정해 스타트업들이 양질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서비스 출시 이전의 씨드(seed) 투자부터 20억 원 이상의 성장성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매년 300억~500억 원 수준의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고, 3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사로 케이큐브를 성장시킬 것"이라며 "기업에 투자할 때 GP로써 10%는 무조건 투자한다는 방침과 신주 위주로 투자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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