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맏형 IBK기업은행, '체면' 차렸다 2015년 주춤한 시장점유율 회복...시중은행 공세는 여전
신수아 기자공개 2017-02-15 10:02: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주춤했던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이 체면을 차렸다.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던 IBK기업은행은 2015년 시중은행의 집중 공략으로 점유율을 소폭 잃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예년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하며 1등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기업은행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이하 중기) 대출 시장 점유율 2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0.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5년 기업은행은 단 '0.3%'때문에 체면을 구겨야 했다. 중기대출 시장의 맏형으로 군림하며 2011년 집계이래 단 한차례도 점유율이 하락한 적이 없는 기업은행이었다. 특히 2011년 21.4%, 2012년 22.5%, 2013년과 2014년 22.6%를 각각 기록하며 시장의 1/5을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처음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비록 소폭이지만 긴장감을 불러오기엔 충분했다. 중기대출 시장을 공략한 시중은행의 행보가 바빠졌다는 사인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 대출의 고삐는 죄고, 중소기업 대출 창구를 열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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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대출 시장의 점유율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시중은행의 공세를 낙관할 처지는 아니다. 은행권의 중기 시장 대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분주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2016년 4분기 기준 중기대출 시장의 상위 2위부터 4위까지 시중은행의 총 점유율은 48.6%. 2015년 4분기 기준 2위부터 4위 사업자의 총 점유율 47.7%에 비하면 1% 포인트 오히려 증가했다. 실제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은행의 2016년에도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대비 6.6%, 하나은행 6.4%, KB은행은 7.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부터 4위까지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시중은행의 중기 대출 증가액을 환산해보면 약 8조 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액 증가분인 약 8.3조 원과 견주어 결코 적지 않다. 시중은행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도 국내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수익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등 내실을 극대화하고, 실행력 있는 업무 추진을 통해 강하고 탄탄한 혁신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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