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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대우조선 유동성 상시 지원 선박 인도 일정 따라 한도내 대출, 이달 초 3000억 빌려줘

김선규 기자공개 2017-02-16 09:48: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자금 사정에 따라 유동성을 상시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자전환과 영구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총 3조 5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을 마친 이들 국책은행들은 대우조선의 현금흐름을 매주 체크해 한도 내에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해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 5000억 원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이 단행된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5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빌렸다. 국책은행은 대우조선에 12월과 이달 초에 각각 2000억 원과 3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대우조선은 올해 초 연식변경 등의 이유로 지연됐던 일부 선박의 인도가 마무리되면서 2000억 원을 상환했다. 하지만 2월 초 두 척의 선박 인도가 연기되면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하자 3000억 원의 추가 대출이 이뤄졌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한달 평균 4~5척의 선박을 인도해 8000억~1조 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된다"며 "대우조선의 선박 인도 시점에 따라 유동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매주 인도 일정을 체크해 추가 유동성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조 5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이 일단락되면서 국책은행으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7000억 원 정도 남았다. 국책은행은 남은 7000억 원을 회전한도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의 유동성 여부에 따라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전한도대출은 마이너스 대출처럼 한도 범위 내에서 돈을 꺼내 쓰는 방식이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4월 말까지는 회전한도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유동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우조선은 당분간 여유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44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도 돌아오는 4월까지는 신규 수주, 선박인도 일정, 유동성 등을 매주 체크하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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