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 운용역 성과평가 기준 변경 추진 1년 수익률 등 단기 기준 완전 배제…장기가치투자 철학 강조
장소희 기자공개 2017-02-20 09:09: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매니저들의 성과평가를 장기 수익률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현재도 3년이나 5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주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1년 수익률 같은 단기 성과를 평가항목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에 힘을 싣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매니저들의 성과평가를 위한 지표에서 1년 수익률 같은 단기 기준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 이 같은 방안에 대한 오랜 고민을 해왔던터라 세부안을 정해 조만간 시행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로써 '가치투자 전문 하우스' 철학을 내세우는 한국밸류운용은 출범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니저들의 성과평가를 장기 수익률 위주로 완전히 전환하게 됐다. 10년 이상 장기 가치투자라는 운용 철학에 맞는 매니저들의 성과평가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길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밸류운용은 그동안에도 3년이나 5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 위주로 성과평가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비중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기 성과에 대한 가중치가 최소 70% 이상은 됐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가중치가 비교적 떨어지지만 1년 기준의 수익률도 평가의 잣대가 됐던 것은 분명하다. 연간 단위의 수익률은 펀드를 평가하는 외부 기관들이 중요한 지표로 쓰고 있고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주된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한국밸류운용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중치지만 성과평가에 반영했던 1년 수익률을 평가기준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가치투자 하우스로서 신념을 굳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국밸류운용에 앞서 신영자산운용이 장기 성과를 매니저들의 성과지표로 삼고 있다. 신영운용은 한국밸류운용보다 설립 역사가 길고 장기간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다수라는 점에서 운용역들의 장기 성과지표를 평가에 반영하는 작업에 일찌감치 돌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현재 매니저 성과평가 제도 개편을 위한 초기 단계"라며 "장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운용철학에 대한 색깔을 더 명확히 하고 이 같은 운용철학을 말뿐만 아니라 실제 성과평가제도로 실현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