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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PB업무 '팀제' 공식화 영업팀장 직급 신설…PB센터 2개팀·일반지점 1개팀 운영

장소희 기자공개 2017-02-15 11:17:1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일부 PB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팀제를 전체 지점으로 확대했다. 11개 PB센터는 팀당 5~6명으로 짜여진 2개의 팀을 두고 고객을 관리하고 일반 지점은 1개 팀으로 구성된다. PB 성과평가도 팀 성과와 개인 성과를 반반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부터 11개 PB센터를 비롯해 전 지점에서 PB업무를 팀제로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여의도와 명동 등 일부 PB센터에서 적용하고 있던 팀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 지점 PB업무의 팀제 전환을 고려해왔다. 그 결과로 기존에 없었던 PB영업팀장 직급을 신설하고 팀원을 두고 자율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PB센터의 경우 6~7명으로 짜여진 2개 팀을 가동한다. 각 팀원이 정보탐색, 자료정리, 문제해결, 의사결정 등의 업무를 전담해 고객에게 토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일반 지점의 PB들은 팀을 1개로 꾸려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팀제로 PB업무를 진행해 성과를 본 대표적인 곳이 여의도 PB센터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기 시작한 2010년 경 금융상품 판매와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며 새로운 영업 전략 구상에 나섰고 팀제가 탄생했다. 팀제 운영 이후 여의도 PB센터는 자산 유치와 수익 측면에서 10~20%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고객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동 PB센터도 팀제 성과를 톡톡히 누린 곳 중 하나다. 명동 PB센터는 한국투자증권 PB센터 중에서도 팀제를 처음으로 시작해 성과를 낸 곳이기도 하다. 전 지점에 팀제가 공식적으로 운영되기 전까지는 4~5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3개의 팀을 꾸려왔고 지난 1일부터는 6명으로 구성된 2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각 팀은 시니어 PB와 주니어 PB가 절반씩 조화를 이뤄 구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팀제를 운영하는 PB센터의 비용 대비 성과에 특히 주목했다. PB 개인에 영업비를 집행할 때보다 팀별로 영업비를 집행하게 되면서 비용 효율화를 이룰 수 있었다. 성과도 팀제로 운영할 때 개인 간 편차가 줄면서 상향 평준화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몇 명의 우수 성과자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것보다 집단의 성과를 높이는 방향이 더 높은 효율을 냈다는 결론이었다. 고객들 입장에선 여러 PB들에게 다각도로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줘서 만족도가 높았다.

팀제 운영으로 PB 조직의 성과평가 제도도 바뀐다. 기존에 팀제를 운영하던 센터들은 팀 전체 실적이 곧 개인의 실적이 되는 체제였지만 이번에 전 지점의 팀제 운영을 시작하며 개인 성과와 팀 성과를 50대 50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팀 단위 PB조직 운영은 한국투자증권이 갖고 있는 독보적 시스템"이라며 "기존 PB센터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 운영하는 개념이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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