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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마지막 퍼즐, '해외 IPO' 우리가 맞춘다" [IB 실무 키맨 열전]강용철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20 13:32:17

[편집자주]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곳곳에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흘러나온다. 증권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 한 해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전략짜기에 여념이 없다. 각 하우스 IB를 대표하는 업무, 그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실무자를 만나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초대형IB' 등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에서 미래에셋대우는 단연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유독 해외 기업공개(IPO)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런 미래에셋대우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직접 해외IPO 등 글로벌 IB부문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리고 박 회장의 말대로 가시적인 결과물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중국IPO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제지회사 린핑과 LED조명업체 빅선 등과 주관계약을 맺었다. 2011년 이후 끊긴, 오랜 무실적 고민을 털어버릴 기반을 닦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그 '고민타파의 선봉'에 선 강용철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사진)를 만났다. 강 수석매니저는 린핑 딜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강용철 수석매니저

"해외 우량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뿐 아니라 선진국에 소재한 해외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간판은 중국IPO 영역에서 썩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통합 전인 2011년 대우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던 중국고섬이 회계 문제로 국내 증시에서 퇴출된 이력이 남아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부분에 책임감을 느낀다. 그 원인과 경험을 토대로 기업 발굴 과정부터 실사 단계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 어학 우수자·해외학위 소유자 등 글로벌 마인드와 경험을 보유한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가 '고섬 트라우마'를 지울 만한 강점은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다.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홍콩 법인을 시작으로 전세계 15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식·채권·부동산·PEF·실물자산 등 투자 자산 역시 다양하다.

"해외 IPO의 경우 그룹 내 폭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발굴·마케팅을 해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투자 전문그룹과의 끈끈한 관계 등의 강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1등 증권사로서 책임감 있게 업무를 해나갈 계획이다"

약 6년 만에 중국IPO를 재개한 미래에셋대우에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IPO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중국IPO 문이 열렸고, 올해도 활발히 딜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다. 또 현지 법인·사무소들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 것이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대변되는 중국기업에 대한 고정관념, '고섬사태' 꼬리표도 미래에셋대우가 넘어야할 산이다.

"우선 실무 담당자로서 철저한 실사를 진행해 우수한 옥석가리기 능력을 보일 예정이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이미지 쇄신을 이룰 계획이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 하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기업 역시 개별 회사별 평가가 이뤄질 시기가 오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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