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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대성홀딩스, 수요예측 불패 신화 '계속된다' 2013년 제도 도입 후 매년 오버부킹…금리, 민평 대비 '-15bp' 수준 가닥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20 13:32:5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홀딩스가 지난 2013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쌓아오던 회사채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4연속 흥행 기록이다. 이번 역시 A급 중 손꼽히는 재무안정성과 시장 내 우량물에 대한 풍부한 투자수요 등을 기반으로 공모액 대비 넉넉히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성홀딩스는 이날 4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수익률에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액 대비 3배가 넘는 총 13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성홀딩스와 주관사는 추가 증액없이 기존 조달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대 5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증권신고서 상에 기재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A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양호한 재무실적과 금리 매력을 앞세워 무난하게 자금유치에 성공했다"며 "투자자 모집을 앞두고 기업들의 투자자 모집 일정이 몰린 수요예측을 하루 연기한 선택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성홀딩스는 당초 수요예측이 예정된 16일에 3곳의 기업이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등 '맞불' 움직임에 부담을 느끼며 17일로 일정을 연기했다. AA급 대비 안정성은 떨어지고 다른 A급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금리매력이 떨어지는 등 자체 흥행에 지장을 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전날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 OCI는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며 미매각을 기록했다. 특히 대성홀딩스가 단일 트랜치로 설정한 3년물에서 OCI는 절반 가량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결과론적으로 대성홀딩스는 공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면서 공모흥행을 이끌어낸 셈이다.

물론 대성홀딩스 자체 펀더멘탈만으로도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자회사 대성에너지의 안정적 수익구조 및 현금창출능력에 기반해 꾸준한 영업실적을 창출해 온 덕분이다. 서울도시가스 지분의 우수한 자산가치를 비롯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는 평가다.

대성홀딩스 회사채의 안정성은 지난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입증되고 있다. 2013~2016년 매년 한 차례씩 5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가면서 단 한 차례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공모액의 두 배 가량 청약금을 유치했다.

대성홀딩스는 조달 자금을 오는 3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500억 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당시 조달금리가 2.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10~20bp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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