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생명보험에 인수된 알리안츠생명보험이 라우어리어 현 사장과 순레이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했다. 중국계 인사들이 대거 알리안츠생명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과 부사장 등 등기임원 선·해임 결과를 21일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기존 등기임원 6명 중 라우어리어 대표이사와 순레이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등기임원이 교체됐다.
주주총회 이전 2명이었던 사내이사 자리는 4명으로 늘었다. 늘어난 2명의 자리는 모두 중국계 임원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라우어리어 사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은 새로 선임된 짜오홍 씨가 맡게 됐다. 또 신임 부사장으로 왕루이 씨가 선임됐다. 왕루이 부사장은 향후 CIO(최고투자책임자)로서 알리안츠생명의 투자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4명의 사외이사도 전면 교체됐는데, 신임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중국계 사외이사다. 이로써 총 9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과반수인 5명이 중국계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안방생명보험이 동양생명에서처럼 절대적인 친정(親政)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5년 9월 안방보험에 피인수된 직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한서 사장을 제외한 모든 등기임원을 교체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생명보험이 동양생명 전례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며 "다른 외국계 보험사가 한국인을 과반수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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