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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칠레 진출' 남미 공략 나선다 현대차 연간 판매량 1위, 중국보다 남미 우선 검토

박상희 기자공개 2017-02-28 08:40:3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 이은 주요 판매 거점으로 남미 시장을 겨냥한다. 지난해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상황이라 고급차 시장 진출도 비교적 용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메이저 시장 중의 하나인 중국 진출은 우선 순위에서 남미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남미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에 앞서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인 국가로는 한국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돼 있는 칠레 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다음 진출 시장으로 칠레 등 남미 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보다 남미 진출이 더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동,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 진출한 상태다. 미국을 제외하면 판매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이제 막 진출한 단계라 판매고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와 달리 칠레 등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현대차가 지난해 칠레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판매고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칠레자동차협회(AMAC)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칠레 시장에서 3만 1398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 브랜드 1위에 올랐다. 2015년(2만 5700대) 대비 22.2%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칠레에서 3만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칠레에서 판매고가 증가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하자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도 서둘러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베스트셀링 브랜드에 오르면서 깔아놓은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진출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칠레와는 FTA 협정이 체결돼 있어 이미 칠레에 진출한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미국을 제외하면 진출한 나머지 국가에서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인데, 칠레의 경우 현대차 인지도와 판매 파워가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에 제네시스가 진출하는 게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칠레 국민의 경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파이가 어느 정도 될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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