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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상장 재도전 성공할까 27~28일 기관대상 수요예측…28일 증선위 회계감리 결과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7-03-02 10:46:4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나선 덴티움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장 과거 발목을 잡아왔던 경영투명성 미흡 등의 각종 우려는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역대급 영업실적을 올린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수 개월 가량 진행돼 온 회계감리 최종 결과는 상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최악의 경우 증시입성 자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덴티움은 오는 27일부터 이틀 간 기관투자자대상 IPO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산정한 뒤 내달 6일과 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6일 하루 동안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덴티움과 주관사는 IPO 공모가 밴드를 4만 5000~5만 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1146억~1273억 원 가량이다. 덴티움은 별도 신주모집 없이 전량 구주매출로만 공모 구조를 짰다. 대상은 499만 770주 가량의 자사주 가운데 절반 가량(254만 5831주)이다.

덴티움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으로 나란히 치과용 임플란트 업계 1위와 3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 등 2개사를 선택했다. 이들 둘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평균한 35.83배를 공모가 산정에 반영했다. 할인율 32.33~39.09%를 적용, 공모가 밴드를 확정했다.

덴티움은 상장을 앞두고 자체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900억 원대, 160억 원대 수준이었다. 지난해는 매출 1201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30% 가량 증가했다.

다만 오는 28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의 덴티움 회계처리 관련 최종 심의 결과는 최대 걸림돌이다. 앞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덴티움의 반품충당부채 과소계상을 이유로 위법동기 '과실', 중요도 'III단계'의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했다. 경감없이 확정될 경우 증권발행이 제한되는 제재를 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IR) 자리에서도 감리 이슈에 대한 질의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의 감리 결과, 경감조치를 받아 상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지라도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유무형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덴티움은 지난 2011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채권 회수 불확실성 증가 및 경영 투명성 미흡의 사유로 5개월 만에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당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었다. 이후 덴티움은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교체해 상장 작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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