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포럼인베스트, 엠아이텍 CB 20억 인수 비혈관 스텐트 전문기업…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확대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7-03-06 08:00:4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포럼인베스트(이하 벤처포럼)가 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 엠아이텍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주요시장 진출 가속화에 따른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벤처포럼이 운용중인 '투썬피재츠사모투자전문회사'는 최근 엠아이텍(M.I.Tech)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인수를 통해 벤처포럼은 엠아이텍 CB 전환이후 보통주 12만 주(지분 약 4.5%)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1991년 법인으로 설립 전환한 엠아이텍은 국내 최초로 비혈관 스텐트 등 중재적 의료기기를 전문 생산해온 기업이다. 한 차례 기업회생절차를 거친 후 2013년 동아쏘시오그룹에 인수됐던 엠아이텍은 지난해 8월 코아로직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의료기기 관련 국내외 40여 건의 특허를 보유중인 엠아이텍은 이미 전 세계 50 여개 국에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에 활용되는 스텐트 등 중재적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자동화 설비로 생산되는 혈관용 스텐트와 달리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비혈관 스텐트를 전문 생산해 왔다.
비혈관 스텐트는 식도나 대장 등 내장기관을 넓혀주는 제품으로 신체 내부 장기와 같은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품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미 3000여 종의 비혈관용 스텐트를 개발한 엠아이텍은 이중 300여 종의 제품을 상용화하며 독자적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스텐트 제조사인 보스톤사이언티픽 일본지사와 1500만 달러 규모의 비혈관 스텐트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력제품인 비혈관 스텐트이외에도 무선 휴대용 저주파 자극기 '레쥬'와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 비만 치료기 등을 선보인 엠아이텍은 다양한 전문 의료기기의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왔다.
벤처포럼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텐트 시장 등에서 독자 기술력을 통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시장내 의료기기 산업의 점진적 확대 추세 속에 스텐트와 저주파 치료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 성장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된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주요 시장내 진출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아이텍은 CB발행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해외 시장내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매출 131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코아로직으로 지분율은 98.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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