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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당뇨병약 3상에 최대 1805억 부담 에페글레나타이드, 사노피 개발비 25% 지급 계약 변경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03 10:02: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와 진행할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글로벌 3상 임상에 최대 1억5000만 유로(한화 1805억8500만 원)를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앞서 맺은 기술이전 계약 일부를 변경했는데 당시에는 한미약품의 3상 임상 부담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3일 한미약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단계에서 지출하는 매 분기 연구비 25%를 지급해야한다. 상한 금액은 1억5000만 유로 책정됐다. 대략 1800억 원이 넘는 금액으로 지난해 한미약품 개별 매출액의 26.24%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난해말 기준 한미약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03억 원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퀀텀 프로젝트를 사노피에 기술 수출했다. 제휴 금액은 계약금(4억 유로) 포함 39억 유로(약 4조 7000억 원)로 지금까지도 제약업계 최대 라이선스 계약 규모다. 퀀텀프로젝트는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 결합 주 1회 제형 인슐린 콤보' 등 3개 신약 후보 물질로 구성됐다.

다만 한미약품의 임상 시약 생산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서 계약 조건이 일부 변경됐다.

종료 조항(Termination)에 따라 한미약품은 계약금 4억 유로에서 1억9600만 유로(약 2470억 원)을 사노피에 돌려주게 됐다. 양사는 기술 수출 당시 터미네이션(종료) 조항을 삽입했다. 계약 중단 귀책사유가 한미약품에 있을 경우 최대 2억 유로(한화 2489억 원)를 반환하기로 했다.

계약규모는 39억 유로에서 28억2400만 유로(3조 4000억 원)로 줄었고 주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린은 반환됐고 인슐린 콤보 제형은 한미약품이 일정기간 개발한 후 사노피가 인수하기로 결정됐다.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개발 비용 일부를 한미약품이 부담하기로 했다. 개발 비용의 25%를 한미약품이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에 부담할 최대 금액이 공개되면서 회사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지난달 8일 열린 2016년 및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시점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발 의지는 표현한 셈이다.
사노피는 2016년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만 해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17년 상반기까지 예측 가능한 R&D 계획(Expected R&D milestones)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임상 시약 생산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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