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신영운용 사장, 3연임 관측 오는 5월 임기만료…실적 호조 및 가치투자 위상 정립
강우석 기자공개 2017-03-08 09:56: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부터 신영자산운용을 이끌어 온 이상진 사장의 임기가 오는 5월 만료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그가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회사 실적을 매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가치투자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는 평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오는 5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대다수의 자산운용사가 12월을 회계결산월로 두고 있으나, 신영자산운용의 결산 기준은 매년 3월로 주주총회 개최 시점이 다소 늦은 편이다.
이 사장은 2010년 5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부사장으로 재직 중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임원 임기(3년) 중 첫 2년을 부사장, 마지막 1년을 사장으로 지낸 뒤 두 차례 연임돼 총 7년 동안 사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 슈로더증권, 베어링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쳤다. 1996년 신영자산운용 창립멤버로 합류한 뒤 20년 동안 회사에 몸담았다.
그의 연임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실적 때문이다. 신영자산운용의 2013년 3월 영업이익은 121억 원에 불과했으나, 3년 뒤인 2016년 3월에는 342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05억 원에서 267억 원으로 2.5배 늘어났다.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은 43%에 달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14년 즈음부터 배당주펀드 열풍이 불면서 가치주, 배당주를 고집했던 신영자산운용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이상진 사장의 경우 마케팅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3억 원, 207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저조하지 않는 한 전년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회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신영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비중은 0%고, 앞으로도 대체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주식형펀드의 부진과 맞물려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부문 강화 중인 주요 자산운용사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theWM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조 6991억 원(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설정액을 제외하면,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상진-허남권 콤비는 지금의 신영자산운용을 만든 일등 공신"이라며 "이사회 입장에서 이상진 사장이 사임하는 것을 원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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