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펀드 추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기업은행은 모닝스타의 펀드평가 시스템을 통해 걸러낸 펀드 중 매니저 인터뷰 등을 통한 정량평가를 더해 추천펀드 라인업을 꾸리기로 했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업은행은 매분기 발표하는 추천펀드 선정기준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정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시스템을 통해 정량적인 평가를 진행한 이후 상위 10~20개 정도의 펀드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추천펀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비중은 7대 3정도다.
기업은행은 그간 샤프지수를 이용해 추천펀드들을 선정해왔다. 샤프지수는 표준편차를 이용해 펀드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단위의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낸다.
이번 달부터 기업은행은 정량평가에서 펀드의 질적지표와 3년 성과지표, 1년 성과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펀드의 질적지표(70%)다. 펀드의 질적지표에는 펀드 자체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편입기업의 질적지표를 포함한다.
특히 펀드 내 편입기업들의 투하자본수익율(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을 중요하게 본다. ROIC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자본을 투하해서 벌이들이는 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은행에서는 펀드 내 편입기업들의 ROIC가 높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펀드를 추려낼 계획이다.
3년 성과는 Batting average(타율)과 Down capture ratio로 평가한다. Batting average의 경우 3년간 벤치마크(BM)를 얼마나 이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0 사이로 나오며 100에 가까울수록 BM을 이긴 비율이 높아진다. Down capture ratio는 시장방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시장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의미한다. 1년 성과는 펀드를 추천할 때 시장과의 괴리가 커질 수 있어서 반영했다.
정량평가를 통해 순위가 나오면 상위 10~20개 정도의 펀드들의 운용역 미팅을 통해 펀드의 철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기업은행 고객들에게 추천할 만한지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추천펀드를 결정한다. 해당방식은 일단 국내 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해외펀드 추천 방식은 국내 주식형 펀드 추천 방식과는 달리 가져갈 계획이다.
박호영 기업은행 개인상품부 투신상품팀 차장은 "그간 샤프지수를 이용해 기간별로 가중치를 부여해서 추천펀드를 선정해왔는데 이 경우 단기성과가 우수한 펀드가 점수를 높게 받아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인기있는 펀드들이 추천펀드에 편입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펀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펀드들을 추천해 고객들이 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새로운 펀드평가 기준을 도입해 단기성과도 우수하면서 펀드질적지표도 우수한 펀드를 걸러내면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펀드를 찾기 용이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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