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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ECM/Overview]삼성SDI·한화에어로 등 대규모 유증 예고

김슬기 기자공개 2025-04-01 09:30: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1분기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유상증자는 1년 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LG CNS를 시작으로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등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ECM에서 기업공개(IPO)가 차지하는 비율이 모처럼 20%대를 넘겼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지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좀체 유입되고 있지 않다. 또한 공매도 재개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에 따라 증시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LG CNS 상장, IPO 시장 확대에 기여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ECM 시장 규모(블록딜 제외)는 8조 87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분기(총 8조266억원) 대비 1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유상증자는 5조원(56.43%), IPO는 1조8942억원(21.34%),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1890억원(2.13%), 전환사채(CB) 1조1302억원(12.73%), 교환사채(EB)는 6537억원(7.36%)이었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IPO 시장이 주도했다. 올 1분기 IPO 공모 규모는 1조8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93억원) 대비 230% 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에는 총 23개사가 상장하면서 1년 전(14개) 대비 상장하는 기업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수년 째 코스피 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시장에 나오면서 전체 ECM 규모를 키웠다.

LG CNS는 공모가액(6만1900원) 기준으로 5조9972억원이었고 모집규모만 1조1994억원으로 IPO시장 내 63%에 달할 정도였다. 조 단위 모집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처음이다. 상장 재수생인 서울보증보험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음에도 완주에 성공했고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양호, IPO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주관사단의 노력도 있었다. 지난해 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IPO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에는 보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1분기 상장한 기업 모두 공모가 밴드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를 진행했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도 흔한 풍경이었다. 올해 상단 초과한 기업은 없었고 기업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유상증자의 경우 5조원 정도로 1년전(6조원)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이후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 내 비중이 70%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올해 1분기 56%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통상적으로 ECM 시장 내에서 유상증자의 비중은 50% 내외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증권사가 주관하는 ECM 딜의 난이도는 올라갔다는 평이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곳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생각보다 늘어나지는 못했다. 현대차증권 정도가 유상증자 일정을 완주했고 이수페타시스, 차바이오텍 등은 일정이 지연됐다.

◇악재에 박스권 갇힌 증시, 2분기 이후 '안갯속'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B)을 찾는 기업들도 늘었다. 특히 EB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00% 이상 규모가 증가했는데 이는 HD한국조선해양(6000억원) 영향이 컸다. HD현대중공업 지분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데 1년새 해당 주식은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올랐다.

2분기 이후에도 DN솔루션즈, 달바글로벌,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코스피 딜이 진행되면서 모처럼 IPO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SDI(1조2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6000억원) 등이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금융당국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상반기 조달이 불투명하다.

다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연초 코스피 지수는 2300선에서 2600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2400선으로 내려앉았다. 3월 31일부터 코스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을 매수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도세가 더 커 보인다. 이는 IPO 투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탄핵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연초 147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2월말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460원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역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2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2025년 ECM 주관순위는 조 단위 유증을 담당한 증권사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모두 담당하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선두권에 위치할 것이 확실시된다. 1분기까지는 LG CNS IPO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에 유리한 분위기이지만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관사단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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